팝마트 '라부부' 글로벌 판매 1억 개 돌파

이상곤 기자

cntoynews@naver.com | 2026-02-27 15:45:34

중국 트렌디 토이 기업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LABUBU)'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라부부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1억 개를 넘어섰다. 왕닝 팝마트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는 1초마다 3개씩 판매된 수준"이라고 밝히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강조했다. 라부부를 포함한 팝마트 전체 IP 제품 판매량은 4억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라부부의 흥행 배경에는 블라인드 박스(랜덤 박스) 판매 방식과 SNS 기반 '인증 문화'의 결합이 자리한다. 특히 리사와 로제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라부부 키링과 피규어를 착용하거나 SNS에 소장품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팬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속히 확산됐다. 랜덤 수집 구조가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온라인 인증 문화가 자발적 홍보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실적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팝마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30억 8800만 위안(약 2조 76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 1만 명, 회원 수 1억 명을 각각 돌파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팝마트가 중국 토종 IP의 글로벌 확장에 있어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팝마트의 성공을 모델로 한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히어 그룹의 캐릭터 '와쿠쿠'는 지난해 4분기 8973만 위안(약 1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쯔위리'와 '시노노' 역시 지난해 3분기 각각 2076만 위안(약 43억 원), 1289만 위안(약 2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중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니소는 향후 3년 내 매장 수를 1만 개로 확대하고, 중국 IP 100개를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25년 첫 3분기 동안 중국의 명절용품·인형·동물 테마 장난감 수출액은 5000억 위안(약 105조 원)을 넘어섰으며,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됐다. 중국 장난감 산업의 중심지인 광둥성 둥관의 트렌디 토이 산업 클러스터 생산액도 2022년 1262억 2000만 위안(약 26조 원)에서 2024년 1550억 6000만 위안(약 32조 원)으로 증가했다. 현지 기업들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액은 평균 31%씩 늘었고, 자체 개발 IP 수는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라부부의 1억 개 판매 돌파는 단일 캐릭터의 성공을 넘어 중국 토종 IP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블라인드 박스 모델과 SNS 기반 팬덤 확산 전략, 공격적인 글로벌 유통망 확장이 결합되며 중국 트렌디 토이 산업은 '제조 중심'에서 'IP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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