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해외출장이라고 하면 설레던 사회 초년병 시절처럼,
홍콩라이센싱쇼 참관은 어떤 여운을 남길지 궁금해 하며 떠났던 출장길이었다. 더군다나, 나의 주 업무 분야가 아닌 분야의 해외 출장이다 보니 한층 긴장한 것이 사실이었다.

픽토 스튜디오 전유혁 대표 <토이쇼 참관기>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2-02-14 14: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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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해외출장이라고 하면 설레던 사회 초년병 시절처럼,
홍콩라이센싱쇼 참관은 어떤 여운을 남길지 궁금해 하며 떠났던 출장길이었다. 더군다나, 나의 주 업무 분야가 아닌 분야의 해외 출장이다 보니 한층 긴장한 것이 사실이었다.

단체였지만 공항에서 개별 출발하여 홍콩 현지에서 만난 참관단 일행들과 전시장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자기소개와 참가의 변을 나눴는데, 대부분 완구 관련하신 분들이셨다. 나는 캐릭터 라이선서의 입장에서 과연 완구시장의 현실이 어떠하며, 상품화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고민하기 위함이 참가의 목적이었기에 조금 남달랐지만 나와 같은 생각으로 참석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님 있어서 외롭지(?)는 않았다.

가이드의 간략한 홍콩 소개가 끝날 무렵 행사장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미리 준비된 출입증을 받아들고 전시장으로 개별 이동했다. 처음 참가한 나는 어디부터 봐야할지를 몰라 고생했지만, 안내 자료 책자를 받아들고나니 이내 각 층에 전시 주제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다. 중국이나 다름없는 홍콩에서의 전시여서인지 국내에서 경험한 행사보다 무척 넓고 광범위했기에 큰 틀에서 전시 섹션을 파악하는 것으로 첫날 참관을 마감하고 숙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다. 행사 이틀째부터 본격 참관이 이뤄졌고, 넓디 넓은 전시장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려니 결코 쉽지 않았지만 나의 참가 목적에 부합하는 전시 섹션과 업체를 찾아다니며 카달로그, 샘플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가 하면 해당 업체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장조사를 할 수 있었다.

관람하다 지칠 때면 행사 휴게장소에서 동행한 참관단 국내업체 분들과 완구와 관련한 제조, 유통업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특히, 캐릭터 상품의 제조와 유통과 관련하여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관련되신 분들의 입장에서 듣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의 라이선서가 제조나 유통에 대해 알지 못하다보니 상품 개발 또는, 라이센싱의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지라 이번 행사에서 만나게 된 국내 업체 분들과의 대화가 특히 유익하고 즐거울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함께 숙소를 이용한 시스프로덕트 서용석 대표님과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완구신문사 이병우 대표님 숙소에서 함께했던 맥주 한잔의 여유나 참관 이틀째 밤 삼삼오오 숙소 앞 선술집에서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해외 출장이라고 하면 출장지에서의 여유로움을 상상하기도 하지만, 이번 참관은 여느 출장 때보다도 행사 취지와 목적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일정을 소화했고, 마지막 일정까지도 홍콩의 토이저러스, 헤스브로사 방문을 하는 등 열정적인 출장이었다고 개인적으로 평하고 싶다. 늦은 밤 비행기를 이용하여 이른 새벽 한국에 도착한 탓에 정오가 되도록 늦잠을 잤지만, 눈에 담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낀 시장조사를 토대로 하루라도 빨리 일을 해야겠다는 욕심에 오후에 출근하여 카달로그와 명함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등 부산을 떤 내게 홍콩라이센싱쇼 참관은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전까지의 캐릭터&애니메이션 창작 업체들과 주로 했던 출장과 달리, 간접적으로 관련있는 분야의 업계 분들과의 출장이었기에 낯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이번 출장에서 얻은 시장조사와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를 토대로 캐릭터 저작권자로서 비즈니스 전개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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