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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두 차례의 큰 전쟁을 거치면서 산업 전반의 제조기술과 가공기술이 발달 했다. 비단 세계적인 자동차 기술 뿐 아니라, 일본과 더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초정밀 제품들의 뛰어난 제작 기술도 가지고 있다. 그 중 축소 모형제작 기술도 수많은 독일의 제조업 분야들 중 다른 나라 비교우위를 갖는 산업 분야다. 국내 모형제작 업체인 GS모형 조병훈 대표 인터뷰에 이어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항인 쿤핀젠 공항(Knuffingen Airport) 과 함께 북부 독일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시물로 평가받고 있는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니어처 원더랜드는 함부르크의 심장부에 위치한 엘베 강 (River Elbe)변 유서 깊은 창고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테마파크가 위치한 함부르크는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슷한 독일 최대의 항구 도시이자 제2의 대도시이다.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기획한 쌍둥이 형제 프레드릭 브라운과 게릿 브라운은 세상 전체를 미니어처 모형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2001년 함부르크에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열었다. 그들은 당시 환율로 약 12억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용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미니어처 원더랜드 건설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탄생된 이곳은 수많은 모형 제작자들이 50만 시간 이상의 노력을 들여 완성한 테마파크 형태의 박물관이다. 관람객이 눈으로 볼 수 없는 모형 내부 까지 실물 그대로 재현 되어, 완전히 독립적인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 13㎞의 레일에 900대의 기관차가 1만2천 칸의 열차를 끌고 하루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며, 가장 긴 기차는 14.51m 에 이른다. 철도모형 뿐만 아니라 비행기, 선박, 자동차, 사람모양의 피규어가 중앙 통제실의 250대 컴퓨터 통제를 받아 움직인다. 미니어처 원더랜드의 하루는 15분으로 밤에는 30만개의 LED가 만들어 내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니어처 원더랜드는 2001년 개장 이래 남부 독일을 시작으로 2011년 까지 함부르크, 오스트리아, 스칸디나비아, 이탈리아, 스위스, 아메리카 등 총 8개 구획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가장 최근인 2011년 5월 4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항인 쿤핀젠 공항(Knuffingen Airport)이 개항하였다. 150(㎡)평방미터의 쿤핀젠 공항은 단순한 시각적 모형이 아닌 실제 공항처럼 항공 스케줄에 따라 모든 시스템이 작동하며, 40대의 비행기가 이착륙부터 각종 LED 라이트 조절, 활주로 관제, 공항건물의 게이트 연결 등이 시간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쿤핀젠 공항 건설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3년간의 기획을 거쳐 2008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11년 5월 완성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과 500만 달러(2013년 3월 기준 약 50억 4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처음 계획된 전시장의 넓이는 300(㎡)평방미터 규모였으나, 상업적인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1300(㎡)평방미터의 전시장 규모로 확장해 왔다. 하지만 지금도 완전히 완성된 것이 아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들 새로운 전시 구획을 포함한 더 넓은 전시장을 2020년 까지 지속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현재 매년 세계 각국에서 남녀노소 약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보기 위해 함부르크를 찾는다. 지금은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인기 관광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 주소
Miniatur Wunderland Hamburg
Kehrwieder 2-4,
블록 D 20457 Hamburg - Speicherstadt

<장기원 기자 toynews2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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