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막내린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
-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3-08-01 16:14:45
△ © 캐릭터 완구신문 |
- 170여개의 국내외 캐릭터 라이선스관련 기업과 개인들이 참가해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출판,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전시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Seoul character & Licensing Fair 2013)'이 지난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현대자동차가 협찬하며 한국캐립터협회,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선싱협회, 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은 물론 문구, 완구, 출판 산업 등의 전문 비즈니스 장이자 아시아 최대 국제 콘텐츠 라이선싱 전시회다. 아시아 최대의 국제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마켓 구축과 국산캐릭터의 해외 수출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라이선싱 아이템을 지닌 업체를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고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 라이선싱 관련 업체들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 2008년부터 진행돼왔다.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 기간 중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들
이번 페어에서는 △기업관 △개인 작가 및 동호회관 △특별관 △이벤트 무대 △비즈니스 존으로 행사장을 구성했다. '기업관'에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엔터테인먼트 등의 캐릭터 개발, 제조, 라이선스, 유통관련 151개사 854부스 300여개 프로퍼티가 참가했다.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개인작가, 대학교, 동호회 등의 아마추어 작가작품을 전시한 '개인작가 및 동호회 관 '에는 개인 56개, 동호회 19개 업체의 총 75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정품사용홍보관, 웹툰홍보관,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관, 뽀로로 10주년 등의 '특별관'이 준비됐다. '이벤트 무대'와 '비즈니스존'에서도 각종 무대 이벤트 및 사업설명회, 워크샵 및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우선 공식행사로 '정품 캐릭터 사랑 서포터즈 발대식'이 7월 18일(목) 진행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주최측인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홍상표 원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제 1차관, VIP 명예 서포터즈로 위촉된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희정, 박창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가짜 캐릭터는 팔지도 사지도 말자.'라는 주제로 KBS 개그콘서트 '정여사'팀이 공연을 펼쳤으며, 홍보대사로 임명된 걸그룹 '에이핑크'와 국내최초 캐릭터 걸그룹 '하트래빗걸스'의 축하무대도 마련됐다.
또한, 페어 기간동안 해외·국내바이어 비즈매칭, 글로벌 사업설명회, 브런치 스크리닝, 비즈멘토링, 글로벌 마켓 워크샵, 우수콘텐츠 품평회 등의 비즈니스 행사가 마련됐다. 회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캐릭터 퍼레이드, 캐릭터 퀴즈 등의 체험이벤트도 이번 페어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캐릭터 ‘뽀로로’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뽀로로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관련상품으로 쌓은 탑, 50여개의 뽀로로 실물크기 인형이 전시돼어 아이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았다.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관도 아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정품사용홍보관'에는 정품과 복제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정품과 복제품들을 함께 전시했다. 이번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에서는 뽀로로, 로보카 폴리, 라바, 포켓몬스터, 명탐정 코난, 뿌까, 후토스 미니미니 등 인기 캐릭터 외에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눈길을 끄는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들까지 만날 수 있었는데, '외계돼지 피피' 등 새롭게 개발된 캐릭터도 대중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또한, 개인작가들이 만든 독특한 캐릭터도 다양한 시제품이 선보였다.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로 관객몰이에 나선 캐릭터 업체들
KBSN
'후토스 미니미니' 캐릭터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KBSN. 3D영상관, 볼풀장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대원미디어
부스를 '곤 월드'로 꾸민 대원미디어 정그댄서, 곤 클레이아트, 곤은 먹보, 곤을 도와줘요! 등의 이벤트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DPS
'두리둥실 뭉게공항' 부스의 에어바운스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았다. 빙고게임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투바앤
라바 인형들, 볼풀, 주사위 이벤트 게임 등을 진행했다. 윙클베어 부스에서는 예쁜 부채와 복숭아 라떼, 판박이 선물도 나눠줬다.
부즈클럽
부즈클럽 부스에서는 '캐니멀'과 '뿌까' 캐릭터의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였다. 열쇠고리, 소꿉놀이 세트가 특히 인기였다.
아이코닉스
케이크 조형탑 안에 들어가 있는 상품은 모두 150개다. 아이코닉스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협력업체만 150군데라는 뜻이라고. 아이코닉스는 뽀로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부스를 설치, 뽀로로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로이비주얼
퀴즈 이벤트, 로보카폴리 만들기 체험, 뮤지컬, 폴리 놀이터, 어린이 한의원 등을 준비한 '로보카폴리'부스는 부모들과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아툰즈
자두와 함께 하는 '교실놀이', '운동장놀이', '쿠킹교실' 외에도 '자두야 뚜껑치자', '자두야 눈싸움하자', '자두의 베프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퍼니플럭스
네이버 카페 가입이나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면 물티슈를 선물로 나눠주었다. 시간대별로 '짝맞추기 게임'과 '시계마을 티키톡' 캐릭터들의 공연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포켓몬 코리아
'포켓몬 카드게임 처음 배우는 교실', '포켓몬영화 콘테스트', 전설의 포켓몬 '지라치'를 나눠주는 퀴즈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동우에이앤이
프리즘스톤 차밍스쿨을 통해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헤어코디샵' 등 여자아이들의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시간대별 OX퀴즈'도 진행했고, 포토존과 프리즘스톤 게임기도 인기를 끌었다.
토이쇼 없는 2013년,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 참여한 완구업체들
미미월드
'미미와 함께 사진 찍기' 이벤트가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미미월드. '인형옷 입어보기' 등도 반응이 좋았다. 미미월드 부스는 여자아이들의 인기 포토존이었다.
구원아이, 아이존, 지나월드, 주영조이, 삼진, 아카데미
'아이코닉스' 부스 안에 자리한 구원아이, 아이존, 지나월드, 주영조이, 아카데미과학도 다양한 '뽀로로' 캐릭터 완구들을 선보였다. 아이코닉스에서 라이선싱을 통해 내놓는 캐릭터 상품의 종류만도 1500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그에 걸맞게 음료와 비타민에서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과 완구, 그리고 교육용 도서와 음악도구들까지 다양한 상품이 전시됐다.
해외 비즈니스에 중점을 둔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이번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에서는 예년에 비해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지경화 진흥원 과장은 "캐릭터 업체들이 영세한 곳이 많아 직접 해외로 나가 홍보하고 마케팅할 기회를 갖기 어려워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구가 1억 명은 돼야 단일 내수 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캐릭터 업체로서는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페어는 해외 바이어들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140여 명을 초청했다. 이에 행사장 한쪽에 자리한 비즈니스 미팅룸과 사업설명회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곳곳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바이어와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모습이 보였고, 라이선싱 제품 제조 및 유통을 희망하는 국내 3,000여 개 기업체와 참가사 간의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됐다. 대륙별 캐릭터 라이선싱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의 정보와 수출에 대해 상담을 제공했고,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참가업체들의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브런치 스크리닝'도 열렸다.
페어를 관람한 한 해외 바이어는 "일반 관람객들이 없는 비즈니스 존에서 미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고, 사업설명회에서 동시통역기가 비치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방송되고, 21개국과 캐릭터 상품화 계약을 맺은 인기 캐릭터 라바 제작사인 '투바앤'의 전준수 본부장은 "음악과 드라마 등 한류붐 때문에 국산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의 정미경 해외사업팀 전무도 "한국 캐릭터와 콘텐츠의 제작기술에 대해서는 이미 미국과 유럽이 인정하고 있다. 특히 한국 콘텐츠는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강해 새 전략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전 본부장은 "그리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기획력면에서는 아직 더 많이 성장해야 하며, 업체들 상당수가 영세해 좋은 캐릭터를 만드는 것으로 그치고 마케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을 찾은 해외 바이어 인터뷰
이번 페어는 비즈니스 쪽에 무게를 두고있는 만큼, 해외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참여하였다. 비즈니스 룸에서 열띤 미팅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인 한 일본 바이어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봤다.
완구신문 :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여하신 것은 처음이신가요?
해외바이어 : 아닙니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완구신문 :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 목적이 무엇인가요?
해외바이어 : 얼마전 영국계 캐릭터 라이선싱 회사의 일본·한국 마케팅 담당자로 이직 하게되어, 한국 캐릭터 시장의 트랜드를 파악하기 위함 입니다.
완구신문 : 이번 캐릭터 관련 라이선싱 페어를 보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해외바이어 : 페어 자체의 느낌은 일반 관람객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 캐릭터 산업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일본의 캐릭터 시장과 비교해 봤을때, 메이저 캐릭터들의 시장 파워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프로덕트 라이프사이클(제품수명주기)가 짧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영국의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은 1984년 부터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서 관련 제품의 소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앙판만(한국의 호빵맨) 역시 30년 가까이 일본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 캐릭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이번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의 캐릭터 대부분이 3~6세를 주요 소비 타겟으로 한 캐릭터인 점을 보면, 업체들 대부분이 캐릭터의 제품수명주기를 길게 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6세의 어린아이들이 성장해 어렸을적 보고 자란 캐릭터 상품을
그들의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관련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캐릭터 소비의 대물림 현상을 이루어 낸다면 한국의 캐릭터 중에서도 영국의 '토마스', 일본의 '앙판만'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3' 말.말.말!
일반관람객과 업체바이어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캐릭터페어!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되네요! 비즈니스 존에서 완구 제조업체와 해외바이어 등 업체간 미팅도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년이 기대됩니다.
-이번 캐릭터페어는 여느때보다 더욱 크고 눈에띄는 부스가 많았다. 그만큼 준비도 힘들었을 터. 하지만 캐릭터 페어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들은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과 바이어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자사의 캐릭터를 홍보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들을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내일 또 오고 싶어요~
-올해 캐릭터 페어는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는 '천국'이었다.
콘텐츠 진흥원 측은 행사 기간 동안 총 20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행사인만큼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로 많았다.
업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제품 체험, 미끄럼틀과 대형 캐릭터 놀이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업체에서 준비한 캐릭터부채 등의 깜짝 선물은 아이들 뿐 아니라 함께 온 어른들에게도 인기만점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어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이예요.
-가족 관람객이 많은만큼 아이를 잃어버릴까봐 걱정을 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장내 출구 부근에 미아보호소가 있고 아이의 등에 부모의 휴대전화 연락처를 써서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나눠주었지만 사람이 붐비는 넓은 행사장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진행요원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는 의견.
아이들이 너무 많아 키즈카페나 캐릭터체험전 같네요, 대형 부스에만 사람이 몰리니 상대적으로 우리같이 작은 업체는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부스들이 많다보니 대형 부스에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반면 뒷쪽의 작은 부스에는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어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 같다는 참가자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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