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완구생산의 중심, 중국 ‘산터우’시 청하이를 가다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3-11-11 15: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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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완구의 80%가 중국 생산
중국완구의 70%가 생산되는 곳 ‘산터우’

 

 

중국 완구생산의 중심지인 산터우(Shan TOU)시의 청하이구는 인구 70만에 면적은 345.23km2로 서울시의 절반 정도 되는 도시다. 완구 관련 생산회사만 10.000여개가 넘는다. 이번호에서는 중국 현지의 완구생산 전문가로 산터우시 청하이에서 10여년째 정착하며 현지 완구생산을 해오고 있는 ‘토이벤쳐’의 신정환 대표에게 산토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젼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Q. 11월의 한국날씨는 쌀쌀합니다만, 그곳 산터우 날씨는 어떤가요?

이곳 산터우는 아열대의 몬순 기후에 속하며, 여름에는 비가 많고 가을에는 태풍의 영향이 많은 곳입니다. 연평균 기온은 21.3℃, 1월 평균 기온은 13.1℃, 7월 평균 기온은 28.3℃이고, 이곳의 11월 날씨는 한국으로 치면 전형적인 가을날씨입니다.

 

Q. 산터우완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저가품에서부터 고가품까지 아주 다양한 상품군을 생산하는 곳으로 모든 완구를 다 만들수 있는 곳입니다. 국내로 비유하면 예전 세운상가나 청계천처럼 뭐든지 만들어 낼수 있는곳 입니다. 그 중에서도 청하이하면 주로 RC(무선조종)자동차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상품의 퀄리티도 상당히 높아서 세계 유수의 RC(무선조종)자동차를 생산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RC(무선조종)자동차에서 RC(무선조종)헬기쪽으로 많이 선회를 하고 있으나 RC(무선조종)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완구제조 밀집지역인 청하이 지역은 주로 저가품을 다량 생산해 중남미, 인도 , 아랍 등 저개발 국가들에 저가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그 물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한마디로 산터우는 다양한 상품군에 단순 저가 제품부터 기능성 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Q. 최근 산터우 완구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산터우는 생산한 완구 제품의 90%이상을 해외 수출하고 있던곳 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개방 정책에 따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최근 몇년 사이 중국 내수시장의 급성장 하고있고, 이에따라 최근 상황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체 내수시장은 물량자체가 늘어났고 규제가 아직은 그리 까다롭지 않은데 비해, 해외 수출시장은 수량도 줄어든데다가 QC등 컨펌이 까다롭고 아무래도 일손이 많이 가다보니 주문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산터우의 현실 입니다.

 

Q. 특별히 청하이 지역의 주력제품은 무엇이 있나요?

청하이지역은 제조업체가 10,000여개가 되다보니 특별한 주력제품 보다는 다양한 완구류를 생산하는곳 입니다. 그중에서도 RC(무선조종)자동차 생산이 밀집되어 있고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전 세계의 글로벌회사 제품 뿐 만아니라 그리고 세계 명차 아우디, 람보르기니, 혼다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의 RC(무선조종)자동차를 만들어 내고 있고 최근에는 RC카 뿐만 아니라 RC헬기 그리고 무선조종 비행기쪽으로도 상당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홍콩 토이쇼에서 만나는 RC(무선조종) 제품은 대부분 이곳  청하이 지역 제품 입니다.

 

Q. 산터우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품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국제품하면, 저가 싸구려 제품이라는 등 인식이 아직도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위 글로벌회사의 제품은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퀄리티 부분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비용에 과감하게 투자합니다. 투자한 만큼 양질의 제품이 생산되는것 입니다.  금형을 만들때도 고급 원자재를 사용을 하는데, 금형 하나에 중국위안 6,000~18,000원까지 다양합니다. 같은 금형이어도 자재에 따라 가격이 3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결국 고급원자재는 밀도가 곱고 아무래도 광택도 잘나고 하니까 제품을 고급화 하려면 금형부터 좋은 원자재를 써야 양질의 제품이 생산되는 것 입니다.

 

Q.   중국 내수가 늘어나면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하나둘 늘어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바람직한 현상입니다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결재 문제가 깔끔치가 못해, 결재 부분에 있어 한국처럼 도리를 따지지 않습니다. 물건 보내고 결재를 이야기하면 반쯤 주고 이 트집 저 트집을 잡으면서 시일을 끌고 비행기 타고 찾아가면 없다고 하고 한 번에 경비가 장난이 아니어서 몇 번 하면 지쳐서 포기를 하게 됩니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안전장치를 담보하고 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매상이나 백화점이나 계속 거래를 해야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아이템수량과 남들보다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느끼실 때에 시장 진입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백화점 대형마트에 입점시 CCC인증 안전관전 관리제도가 비용도 부담도 크고 무척 까다롭습니다.

 

Q.   국내 대다수 업체가 중국 특히 산터우지역에서 많은 완구 생산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한국 때문에 생산되는 제품의 퀄리티(제품의 질)가 좋아졌다는것은 인정하면서도,  국내 업체들이 주문량은 소량인 반면 높은 퀄리티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국내업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서 향후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중국생산은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양질의 제품의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키워줘야 겠지요

 

Q.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년에 비해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체적으로 매출이 30% 줄었습니다. 한국쪽 뿐만아니고 전세계로 가는 주문량이 30%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중국 내수 시장 자체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산터우의 완구산업 분위기는 ‘중국내수업체는 웃고, 해외 수출업체는 울고 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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