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 백인근 지사장 인터뷰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4-01-02 16: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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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완구신문

 

 


68년 동안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텔. 글로벌 완구 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전에 대하여 2014년 새해를 맞이하여 마텔社의 백인근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반갑습니다. 완구신문과는 창간호 이후 7년 만에 인터뷰입니다. 먼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글로벌완구기업 ‘마텔’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A. 1945년 Elliot & Ruth Handler 부부에 의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차고에서 인형 가구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 마텔 사는 68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완구를 제조,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습니다.
1959년 소개된 Barbie인형을 시작으로 1968년 미니카 브랜드인 Hot Wheels, 1971년 카드게임의 대명사 Uno 등,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브랜드 및 제품을 출시하였으며, 1993년 세계 최대의 유아완구 브랜드인 Fisher Price, 1998년 American Girl, 2011년 ‘토마스와 친구들’의 원작자인 HIT Entertainment를 인수하는 등, 세계 1위의 완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마텔은 본사인 미국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전세계 43개국에 약 3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세계 150개국 이상에 마텔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제품의 종류는 약 8천가지에 이르며, 판매 수량은 8억개 이상으로, 전세계 약 7조원의 매출규모를 기록하였습니다.
마텔은 완구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놀이’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의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놀이’를 통하여 전세계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텔은 또한 환경보호를 위해 원자재 효율성 증대 및 재활용 자재의 적극 사용, 탄소배출의 최소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Special Olympics, Make A Wish, Save the Children 등 아이들을 위한 자선 단체와도 글로벌 파트너쉽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일례로 2013년1월에 평창에서 열린 Special Olympics 동계 게임에는 저희 마텔 코리아 임직원 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원 봉사 및 행사 보조 등 다양한 지원 활동과 아이들과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기도 하였습니다.

 

Q.‘마텔’ 하면 바비인형이라는 등식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요, 바비의 탄생,역사 그리고 바비가 전세계 어린이는 물론이고 모든이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A. 바비는 다른 위대한 발명품과 마찬가지로, 마텔의 공동 창시자인 Ruth Handler의 창의적인 시안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종이 인형을 가지고 어른 놀이를 하는 그녀의 딸을 보고 소녀들이 플레이 할 수 있는 Teenager 인형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착안되었고, 첫 바비 인형의 생산과 함께 혁신적인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오늘날까지 세계 1위의 패션인형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작은 패션 모델 인형 바비는 그동안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뮤즈로서,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뽐내었으며,  120여개가 넘는 다양한 직업을 통해 여성이 표현할 수 있는 패션과 뷰티, 문화 전반에 걸쳐 영감을 주고 더 넒은 영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난 반 세기 동안 바비는 패션, 주얼리, 슈즈 등 스타일리시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도 구현되어 여성과 소녀들에게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단순히 십대의 문화를 반영하는 인형에서 벗어나 바비는 이제 가장 친한 친구로, 두려움 없는 모험가로 패션과 트렌드의 상징으로 POP CULTIRE 역사에 지속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Q. 이번 크리스마스시즌에 바비 옷장 등은 조기 품절 등 인기가 대단했다고 들었습니다. 올시즌 성적표는 어떠했는지요? 인기상품 몇가지만 소개 부탁합니다.

A. 마텔의 올해 성적표는, 자평하자면, A-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에 시작한 직거래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안정화된 한 해 였다고 볼 수 있으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여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말씀 드리자면, 작년 대비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시기가 약간은 늦어진 듯 하여, 마지막까지 조금 걱정이 있었는데, 24, 25일 양일 간의 매출로 다행히 어느 정도 목표치에 근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의 인기브랜드는 핫 휠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베이직카 모델이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광고 아이템인 터보레이싱 플레이세트도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저희가 완구업체로는 최초로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 핫 휠 단독 부스를 설치하였었는데, 브랜드의 다양한 라인업과 가치를 알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고,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영업 전략의 지원과 함께 올 한 해 가장 눈부신 성장을 하였으며, 내년에도 더 많은 기회가 올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
핫 휠 이외에도 바비의 크리스마스 신제품이었던 패션자판기 콤보팩, 올 해 새롭게 런칭한 폴리 포켓, 그리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디즈니 프린세스 라인 역시 올 해의 히트 상품이라 할 수 있겠으며, 전통적인 베스트셀러였던 텀블링 몽키 게임과 피셔프라이스 러닝홈, 그리고 아기체육관 역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Q. 국내완구시장은 10년전부터  캐릭터 완구시장으로 급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연계 산업과의 상생이 불가피하다고보고 있습니다만, 글로벌 완구기업 측면에서 이러한 국내완구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 바꾸어말하면, 이 부분이 완구 시장의 가장 큰 잠재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순히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놀잇감을 벗어나 컨텐츠를 실제로 구현해 내고, 하나의 브랜드화 시켜 나갈 수 있느냐가 결국 완구업체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결부된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0년 전에는 TV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그 라이선스를 계약하여 캐릭터 얼굴을 스티커로 만들어 제품을 출시하는 매우 수동적인 구조도 많았었지만, 지금은 컨텐츠 기획단계에서부터 제품화를 염두에 둔 치밀한 사전 작업이 이루어 지거나, 혹은 완구업체에서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여 컨텐츠를 생산해 내기도 하는 전략적인 구조로의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마텔 역시 TV 애니메이션 기획단계에서부터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거나, 자사 브랜드를 이용한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보다 강화되리라 예상됩니다. 현재는 글로벌 계약이 이루어진 컨텐츠 및 캐릭터를 가지고 전세계에 제품 개발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위한 전략적인 컨텐츠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나라의 캐릭터를 가지고 전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Q. IT산업발달과 스마트시대에 아이들의 놀이문화도 급속한 변화가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사회,경제적인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A. 실제로 최근 5년 사이에 완구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완구를 가지고 노는 대상 연령층이 계속 어려지고 있으며, 제품 개발 측면에서도 보다 많은 전자 기능이 요구되어 왔지요. 또한 게임 및 애니메이션과의 보다 긴밀한 연계 및 제품 개발 시의 반영 역시 불가피한 변화라고 보입니다. 마텔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때로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연령대가 점점 낮아 짐에 따라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이용한 연계 플레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또한 이러한 스마트 기기를 직접적으로 완구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는 악세서리 역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품 개발 시에 컨텐츠와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역으로는 성인들을 위한 컬렉터 제품 및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측면이지만, 제품 개발 뿐만이 아니라 유통 및 마케팅에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TV / 잡지 광고 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의 마케팅 활동이 매우 중요해 졌으며, e-commerce 역시 매우 전략적인 채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마텔 역시 온라인 채널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전략 및 활동을 수행해 나가고 있으며, 일례로 저희 피셔프라이스 제품의 60% 매출이 온라인 시장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지금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국내시장과 해외마켓에서 판매되는 마텔 상품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먼저 마텔의 글로벌 제품군 중에서 아시아 시장에 맞는 제품들을 1차로 추리고 그 중에서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들을 선별하여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패키지 상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이 되겠지요. 모두 영어 패키지이다 보니, 주력아이템의 경우 한글 패키지를, 그렇지 않은 경우 스티커 등으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려 합니다.
또한 일부 피셔프라이스 제품의 경우 한국시장 단독으로 한글/영어 bilingual 제품을 기획하여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베스트 셀러인 러닝홈을 비롯하여 10여종의 한글/영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으며, 이는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날 혹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타겟으로 특별한 콤보팩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보다 많은 제품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있게 제공하고자, 관련 상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기획하기도 합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이러한 한정판 성격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향후 주요 시즌에도 역시 지속적으로 기획, 출시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마텔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라이센싱 제품들과 애니메이션 관련 제품들 역시 한국 시장의 상황 및 방송 스케쥴 등에 따라 해외 시장과는 별도로 움직여서 진행하는 부분입니다.

 

Q. 새해를 맞아 완구신문 독자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합니다.

A. 창간호에 기고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지났군요. 그동안 업계의 다양한 소식 및 동향, 그리고 알찬 정보를 제공해 주시느라 노력하신 완구신문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새해에는 완구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지원 부분에도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때로는 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완구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텔 코리아에서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가치 있고, 안전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완구업계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 항상 발전적인 시도와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모든 완구 업계 분들께서도 2014년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Happy New Yea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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