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캐릭터업계, 애도 위해 행사 취소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4-04-29 09: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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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가정의 달 ‘대목’을 앞둔 캐릭터 및 완구업체들이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각종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어린이날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할 시점이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국민적인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일본 포켓몬 한국지사인 포켓몬코리아는 5월 3~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포켓몬스터 체험전 ‘포켓몬타운 2014’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임재범 포켓몬코리아 부사장은 “포켓몬 체험전은 포켓몬코리아의 대표행사 중 하나지만 최근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잠정 연기하게 됐다” 고 말했다.
 포켓몬코리아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각 협력업체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했으며 추후 일정을 재공지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포켓몬타운은 케이블 TV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포켓몬스터를 주체로 한 어린이 체험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2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투바앤은 애니메이션 라바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뮤지컬 라바’ 공연에 앞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VIP시사회를 취소했다. 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어, 5월 3일 막을 올려 오는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영실업도 최근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완구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또봇’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 진행이 가능하지만, 올해는 이렇다할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영실업 관계자는 “어린이 날이 특수기간이다보니 주 타깃층인 유·아동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할 수도 있겠지만 세월호 실종자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다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침울한 만큼 대외행사는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업체들도 현재 계획 중인 어린이 날 행사 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의 실종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다보니 올해 가정의 달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판단하는 만큼 갑작스런 행사 취소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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