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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형 속에 완구시장 규모 10년 만에 두 배 성장
- 편집국 | news@toynews.kr | 입력 2015-04-15 15:42:17
관세청이 분석한 2014년 완구류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수입은 약 8억불, 수출은 약 1천불로 지난해 국내 완구시장의 규모는 약 1조 5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 © 캐릭터&완구신문 이병우 대표 |
【캐릭터 완구신문】편집국 = 국내 완구시장 규모가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지만 최근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국내 완구산업의 성장이라기보다는 해외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데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매년 증가되어 대다수 중소업체인 국내 완구산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듯하다.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고는 이미 2013년 국내에서 1천 4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완구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거대공룡이 되었다.
영실업도 지난해 글로벌 마케팅과 또봇의 인기에 힘입어 1,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일천억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매년 테마로 바꿔가며 등장하는 파워레인져도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장을 키웠고, 디즈니사의 겨울왕국 등장은 기존 여아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이렇듯 글로벌 기업으로의 매출 쏠림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다수 중소업체인 국내 완구산업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동반자인가?, 경쟁자인가?>
국내 완구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출현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1993년 창동 이마트가 첫 번째로 문을 연 이래 현재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4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거대 공룡이 되었다.
이쯤 되면 국내 완구 제조업체에서 보면 대형마트와의 직거래가 숙원사업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는 왜 경쟁자일까, 대형마트는 20년 동안 점포 수가 400여 개가 넘어서면서 대형마트의 직소싱 제품(PB제품)을 중국 현지공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소싱 제품은 대형마트 완구매장의 포지션에 30%를 육박하고 있어, 대부분 소기업인 국내 완구업계의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유통의변화>
반면 과거 도매 완구유통의 중심축이었던 서울 한복판의 도매상은 불과 20년 만에 명맥만 유지한 채 소매상으로 전락했다, 과거 호남선, 영동선, 경부선 따라 움직이던 물동량은 택배사의 출현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도매상이란 이름만 남긴 채 소매 위주의 전문점이 되었다. 그이유는 뭘까 택배라는 운송 수단의 비약적인 발전과 굳이 유통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제조사가 직접 소매상을 거래하게 되면서 생긴 변화일 것이다.
<국내 소비 트렌드를 읽어라>
해외 글로벌 완구기업이 본 한국 완구시장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인구는 늘지 않고 있지만 퀄리티는 일본 수준을 요구한다.
즉 소비 패턴은 이미 선진국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이걸 증명이라도 하듯 덴마크 블록 회사 레고는 10만 원대 레고를 수년전부터 국내 출시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매출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일본의 반다이사도 파워레인져의 국내 진출 20년만에 지난해 파워레인져의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을 99,000에 내놓았지만 제품 품귀현상까지 빚어 일부 인터넷에 20만 원대에 판매되어 사회적 이슈가 된적이 있다. 올해 손오공은 헬로카봇 펜타스톰을 15만원에 내놓았지만 이 역시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이유는 뭘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어린이날에 인기 제품 가격대는 3만 원대였고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기 상품의 제품 가격대는 5만 원대였지만, 이제는 판매 가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소비층에 두텁게 깔려있다
이제 제품의 크기가 아니라 제품의 가치에 가격을 정하는 시대가 된것이다. 특히 한 자녀만 있는 가구가 늘면서 흔히 말하는 식스포켓을 넘어 이제는 에잇포켓이라는 신조어가 등장, 수십만원에 판매되는 유모차, 전동카 시장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모바일시대 커지는 인터넷시장>
완구류의 인터넷 판매 시장 규모는 완구시장의 약 30%로 약4천억 규모로 추정된다. 판매 가격 경쟁을 무기로 하는 인터넷 판매의 특성상 국내완구의 인터넷 유통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그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마켓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 평균 건수로 30만 건, 수량으로 50만개의 유아동용품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가, 최근에는 대형마트까지 인터넷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중소 완구업체는 거대공룡과 어떻게 경쟁해야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따라하기, 베끼기 이제 그만>
지난해 분당에 있는 모업체는 중국에서 태엽완구를 선점 개발하여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던 중 후발업체에게 소위 뒤치기를 당해 큰 손실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좀 잘 나간다 싶으면 앞 뒤 가리지 않고 따라하는 행태, 언제까지 따라할 건가 업계 스스로 자성해야 할 대목이다
<창의가 살길이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으로 한류상품의 중국 내수시장 진입에 활로가 보이는 듯 하다. 영실업의 국산 캐릭터·완구 ‘또봇’이 지난해 대만에 이어 중국 상하이 미디어그룹 산하 툰맥스 채널을 통해 5월 1일부터 중국 전국 방영 된다.
또봇 완구는 또 중국 2위 완구 유통업체인 칼리토의 유통망을 통해 베이징·상하이 등의 주요 백화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올해 첫 중국 수출액을 70억으로 보고 있다.
미미월드 역시 지난해 자체 개발상품 수다쟁이삐약이집을 중국Toysrus를 비롯하여 홍콩,대만에 수출하여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신상품 수출을 진행중에 있다.
삼지애니메이션의 브루미즈 캐릭터완구 상품인 알씨카, 풀백 ,태엽완구를 중국 내 토이저러스에 판매하고 있어 중국시장내에 교두보 역활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소상품 도시인 중국 '이우'시에 한국디자인 거점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고 있어 그 역할을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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