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의 새로운 예술 문화 장르 개척자, (주)아이큐박스 강유진 대표
- 이지희 | cntoynews@naver.com | 입력 2015-09-03 16:51:34
▲ © 캐릭터 완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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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큐박스는?
아이큐박스는 완구 수입 유통사로 1988년도에 도서출판 삼성당의 계열사로 설립되어 1994년에 법인으로 전환되었으며, 2006년 내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계열 분리하였다.
주로 유럽의 감성, 교육 완구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독일 최대 완구 브랜드인 PLAYMOBIL(플레이모빌)과 작년에 130 주기를 맞은 스웨덴 왕실 완구 BRIO(브리오), 프랑스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VILAC(빌락), 이태리의 지구본 전문 브랜드 TECNODIDATTICA(테크노디다티카), 영국에서 온 유아들을 위한 역할놀이 완구브랜드 DOLLS WORLD(돌스월드), 태국의 자연을 생각하는 완구 PLANTOYS(플랜토이즈) 그리고 일본의 대표적 역할놀이 완구브랜드인 TOY ROYAL(토이로얄)이 있다.
아이큐박스의 제품들은 주로 유명백화점(신세계, 현대, AK플라자)에서 만날 수 있으며 토이저러스, 이마트 외 완구 전문점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아이큐박스의 슬로건은 ‘free for Mom, fun for Kids’이다. 말 그대로 엄마에게는 자유로움, 아이에게는 즐거움을 주자는 것이다.
아이큐박스는 완구 수입과 유통을 주업으로 하고 있지만 자회사 인더스토리(in the story)를 만들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휴식과 안전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 현대백화점 3개점(목동점, 킨텍스점, 대구점)과 AK플라자 1개점(수원) 내 키즈카페를 운영 중이며 8월 21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업계 최초로 국내 최고의 게임사인 NC Soft와 콜라보레이션하여 ‘키즈스타 판다캣’ 키즈카페를 선보였다.
Q. 플레이모빌은?
플레이모빌은 1974년에 설립된 독일회사로 동명의 2.5인치 피규어는 온 세상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있다. 플레이모빌 피규어의 얼굴에는 코가 없다.
이것은 어린이가 사람의 얼굴을 그릴 때 눈과 입만 그린다는 점에서 착안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제품을 만들 때에도 피규어를 먼저 만든 뒤 그 피규어가 속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환자나 의사를 만든 뒤 병실, 병원 등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색을 선택할 때에는 우리들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색들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모빌을 레고와 많이 비교한다.
그러나 플레이모빌과 레고는 원리부터 다르다. 레고는 블록이고 플레이모빌은 블록과 프라모델의 중간 타입이다. 레고는 조립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며 플레이모빌은 조립을 마친 후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의미를 둔다. 아이가 TV를 보다가도 기사가 나오면 방에 뛰어가 기사의 성 시리즈를 꺼내어 노는 것이다.
영플레이모빌은 1980년대의 이야기이다. 영실업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플레이모빌은 국내에서 제조되면서 ‘영플레이모빌’ 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품질관리를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제조사들을 독일을 비롯 유럽으로 모두 옮겨오면서 국내에서 플레이모빌을 만날 수 없게 된다.
2002년 아이큐박스를 통해 다시 소개가 되지만 당시 높은 원가로 인한 비싼 소비자 가격과 낮은 인지도로 인해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 이후로 국내 몇몇 병행수입 업체들이 소규모로 수입을 해 성인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공급되어 왔으며 2007년부터 아이큐박스에서 국내 독점 계약을 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Q. 플레이모빌을 국내에 론칭하게 된 동기는?
브랜드를 선택하거나 상품을 고를 때는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해외 전시회나 시장조사를 나가보면 너무나 훌륭한 완구들이 많다. 다 국내에 소개하지 못해 항상 안타까울 정도다.
그 중에 엄선해서 들여온 것들이 현재 아이큐박스에서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물론 모든 브랜드들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이 플레이모빌이다.
항상 미소를 짓고 나를 쳐다보는 피규어를 볼 때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플레이모빌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0년대에 영실업을 통해 ‘영플레이모빌’로 소개가 된 적이 있다. 그 당시 유명했던 CM송을 아직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나도 그 CM송을 듣고 자란 세대다.
자라면서 잊혀졌던 브랜드를 독일 완구박람회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적극적으로 국내 유치를 위해 힘쓴 결과 현재 9년째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 플레이모빌 본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Q. <플레이모빌 아트전>은?
플레이모빌은 누가 봐도 장난감이다. 그러나 나는 플레이모빌을 좀 더 특별하게 생각한다. 플레이모빌이 장난감의 차원을 뛰어넘어 자체로도 훌륭한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마침 분당에 위치한 성남아트센터에서 미술관 대관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다. 플레이모빌을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욕구로 고민하고 있던 지난 겨울, 평소 알고 지내던 전시 기획 전문가이신 아트센터 이다의 홍경기 대표님과 식사자리를 갖게 되었고 가볍게 내 고민을 털어놓았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홍대표님의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플레이모빌 아트전의 기획이 시작되어 지금의 전시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플레이모빌 아트전’을 현실로 만들어주신 홍경기 대표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플레이모빌 아트전은 장난감 전시이기보다는 말 그대로 미술전시이다. 플레이모빌을 사랑하는 국내외 2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각자의 작품을 전시한다. 아이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첫 미술관 나들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명화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어 부모들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Q. 완구신문 독자들에게
장난감을 생각하면 어떤가? 절로 행복해지지 않나? 누구나 어린 시절은 있기 마련이고 그 어린 시절엔 항상 장난감이 함께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어린이로 머무는 시간은 고작 5년 정도이다(통상 초등학교부터는 장난감보다는 게임을 선호하므로).
난 이 5년이라는 시간에 많은 추억을 안겨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문구 중에 ‘It’s not a toy. It’s childhood.’라는 말이 있다. 130년의 역사의 스웨덴 완구브랜드 Brio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국내 완구인들 모두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완구를 선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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