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랑이, 윤혜지 작가 인터뷰

오혜리 기자 | cntoynews@naver.com | 입력 2016-08-18 1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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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완구신문】오혜리 기자 =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토종 캐릭터 '몰랑' 윤혜지 작가를 만나보았다.

 

▲ 윤혜지 작가

 

Q.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몰랑이 캐릭터 원작자 윤혜지입니다. 어릴때부터 캐릭터상품과 귀여운 물건을 수집하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Q. 몰랑이와 만남은?

몰랑이는 사실 상업용으로 그린 캐릭터가 아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종종 그리던 토끼그림 낙서를 저의 마스코트로 쓰려고 디자인을 다듬어나가며 취미생활로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무렵에 배경화면이나 아이콘용도로 몰랑이 그림을 그려서 블로그에서 무료로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시장이 막 생겨나던 초기에 이모티콘으로 입점하면서 카카오톡의 성장에 따라 같이 성장했던 캐릭터였습니다. 몰랑의 디자인도 그렇고 알려지게 된 계기도 20대 여성분들을 중심으로 시작되다 보니 몰랑을 사랑하고 상품으로 소장하고 싶은 연령층도 저와 같은 20대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Q. 몰랑 애니메이션의 해외 반응과 국내 방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담당자분께 비밀로 전달받고 디즈니에서 정식 기사가 나갈 예정이라는 소식 이전에 이미 한국에서 일부 기사를 통해 확인했는데요, 미국 디즈니에서 시청률 1위도 하고 유럽지역 채널들에서도 시청률 반응 1위를 하며 배급이 어려운 국가들까지 총 150여개국에 배급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내 방영은 확신할 수 는 없지만 내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유투브(molangofficial채널)를 통해 보실 수 있는데 많은 몰랑이 팬분들께서 이미 대부분 시청하셔서 아직 업로드 되지 않은 다른 에피소드들도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  캐릭터·라이선싱페어 '몰랑' 부스

Q. 이번 캐릭터·라이선싱페어의 성과는?

몰랑이는 별도의 콘텐츠 없이 디자인만으로도 상품 판매에 충분히 성과가 있던 캐릭터였지만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에는 홍보가 부족했었는데, 브랜드 콜라보 등의 제안도 많았고 저희가 욕심을 내던 상품군으로도 제안이 많이 들어와서 목표했던 비즈니스미팅이 거의 다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메일을 주고받으며 앞으로의 협업을 논의 중 입니다.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면 서서히 몰랑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Q. 몰랑이의 국내 라이선싱 및 홍보 마케팅은?

몰랑이 가장 초기에는 라이선싱 회사를 통해 신규계약을 맺었는데요, 이후에는 몰랑이를 좋아하는 ‘우리 팀 디자이너들이 추천해서 찾아왔다’는 업체분들도 많으셨고, 작가블로그를 통해 연락을 주신 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초기부터 꾸준히 몰랑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함께 해주시는 파트너분들이 많은데 현재 봉제인형, 피규어, 지제류, 슬리퍼와 러그 등 고정 대량생산 품목도 있고 몰랑 공식 온라인샵 ‘몰랑샵(molangshop.co.kr)’에서 제작하는 소량 상품들도 있습니다.

 

몰랑이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디자인 자체로 알려지고 판매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공식 몰랑 온라인샵에서 매달 신상품을 활발하게 개발하여 현재 약 8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6년의 시간 동안 몰랑이의 시작을 함께 지켜보고 지금도 블로그로 소통중인 많은 팬분들이 상품에 대한 수요 조사도 참여하시고 조언해주셔서 몰랑이 팬들이 정말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듭니다.

 

또한 저희와 제조 파트너분들은 ‘소비자가 물건을 산다’는 개념보다 ‘몰랑이에게 애정을 가진 사람이 몰랑이를 데려간다’는 개념을 가지고 상품 생산 과정을 늘 함께 고민합니다. 이렇게 다같이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가는 캐릭터라는 점이 몰랑의 국내 라이선싱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몰랑

 

그리고 몰랑에게 가장 중요한 홍보 마케팅은 작가 블로그에서 몰랑이가 단순히 ‘상품’이 아닌 생활 속에 함께 하는 컨셉을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작가가 외출시 몰랑이 피규어를 꼭 데리고 다니면서 카페 디저트와 함께 사진을 찍어 후기로 남긴다거나 몰랑이 상품을 만들면서 일어나는 뒷 이야기를 블로그에 업로드하면서 몰랑이는 늘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게 되고, 더욱 친근한 캐릭터가 됩니다.

 

개인작가가 창작한 캐릭터이기에 할 수 있는 지극히 사적인 교류이기 때문에 오래되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친구처럼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고 현재까지 600만명 이상의 방문자가 몰랑이 작가 블로그를 다녀갔습니다. 그만큼 캐릭터 페어와 같은 행사에 참여하면 작가를 응원해주기 위해 오랜 친한 친구처럼 찾아와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차근차근 몰랑이의 첫 도서출판을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더욱더 생명력 있는 캐릭터로 친근감 있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아직 저희가 대량생산 계약이 되지 않은 품목들에 대한 신규 계약도 기대하고 있으며 한때의 트렌드가 아닌 오래도록 함께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몰랑 매니아들과의 소통과 개선을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브랜드콜라보를 통해 몰랑의 팬분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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