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동현 작가  © 캐릭터 완구신문

질문: <마물레이블> 작업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중후반까지 밴드활동을 했었는데, 직장생활을 하고, 야근과 술자리 등에 치여서 살다보니 어느덧 가장 좋아했던 취미생활조차 잊어버린 아저씨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음악을 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작년에 마음먹고 캐릭터 개발을 해보자는 각오가 생겨 캐릭터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누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음악을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외국의 몬스터, 요괴 등에 가려져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요괴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콘텐츠 시장을 들여다보면 몬스터나 요괴에 관련된 스토리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반해, 국내 콘텐츠 시장은 도깨비, 몽달귀신, 처녀귀신과 같은 널리 알려진 소재의 재활용이 거듭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국내에는 숨어있는 요괴들이 없나? 라는 궁금증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삼국유사, 용재총화, 어우야담과 같은 고서들에서 참신한 스토리와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전통의 요괴들을 찾았고 이들을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 정착시켜보기로 했습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질문: <마물레이블>이 어떤 콘텐츠로 성장하기를 바라는지?

저는 마물레이블이 성장해서 DC코믹스나 마블코믹스같은 독특한 세계관을 공유한 콘텐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숨어있는 전통 요괴를 발굴할 것이며, 이들이 마물레이블 소속의 뮤지션이 되어 또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캐릭터 개발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수상 소감은?

캐릭터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의 권유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에 서류를 넣으면서도, 마물레이블의 캐릭터가 귀엽거나 미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어, 수상에 대한 기대 없이 공모전에 참가했는데 운좋게도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트렌드에 따르기 보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즐기며 작업했기 때문에, 저만의 개성이 심사위원에게 잘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 라이선싱 상품 샘플 © 캐릭터 완구신문

▲ 라이선싱 상품 샘플 © 캐릭터 완구신문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획은 '2017 아트토이컬쳐'에 참가하기 위해 <마물레이블> 캐릭터 피규어를 다양한 포즈와 색상으로 제작하고 있고, 전시를 통해 얻어진 피드백을 참고하여, 최종수정 후 제품화단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질문: 희망하는 라이선싱 상품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트토이와 함께 힙스터나 스트릿 패션 브랜드의 의류, 신발, 모자 등을 포함하는 패션아이템이나 생활용품 등에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밖에도 마물레이블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한 웹툰이나 그래픽 노블(출판), 애니메이션 등 문화예술계통과도 협업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질문: 송동현 작가의 계획 및 포부는?

마물레이블의 키워드는 알려지지 않은 한국요괴+음악입니다. 현재 후속캐릭터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각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당할 것입니다. 마물레이블이 성장하여 영국의 고릴라즈와 같은 가상 뮤지션이 되고, 이들의 음원은 실력은 있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들이 제작할 것입니다.

마물레이블은 단순한 캐릭터 사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전통요괴의 발굴 및 대중화 및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문화융합콘텐츠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 캐릭터 완구신문

질문: 완구신문 독자에게 한 마디

마물레이블은 트랜드에 따라가기보다는 개성과 스토리에 비중을 둔 유니크한 캐릭터입니다. 탄생한 지 1년도 안 된 신생 캐릭터이지만 어떻게 자라날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2017년 5월에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토이컬쳐'에 관람 계획이 독자 분들은 마물레이블 부스를 보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 들러주세요. 커피 한 잔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이센싱 문의
송동현 
010-7200-1383
mus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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