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컴베이스 박남서 대표

Made In Korea,의 자부심, 개성공단의 유일한 완구기업 (주) 컴베이스를 찾아서

이지희 | cntoynews@naver.com | 입력 2015-03-19 00:00:50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주) 컴베이스 박남서 대표

【캐릭터 완구신문】이지희 기자 = 전 세계의 완구의 80%는 중국서 생산되고 있고, 중국 완구의 80%는 산터우 지역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급성장으로 인해 원자재 상승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중국에서의 생산 경쟁력이 점점 잃어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최근 개성공단에서 Made In Korea 제품을 생산하여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컴베이스의 박남서 대표를 만나 국내 완구산업에 또 다른 방향타가 될 개성공단의 생산공장 현황과 비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컴베이스는 어떤 기업인가요?


 저희는 시화공단에서 레이져 프린터용 토너 카트리지를 생산 수출하였으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7년 개성공단에 공장을 신축하여 2008년 가을부터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Kotra Global Brand, 중소기업청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 업체이기도 합니다.
현재 건평 1,050평에 320명의 개성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출기, 블로기, 스프레이(도포) 지그제작과 스프레이, 조립라인을 구비하여 사출, 스프레이, 조립 포장까지 한 지붕 밑에서 완구의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대한민국 유일한 업체입니다.

 

 

Q. 개성공단에 사업장(완구공장)을 오픈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수출용만 생산하다가 2010년 해외 거래선들이 남북 정치적인 관계를 불안하게 생각하여 내수용 생산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국내 완구 시장규모가 1조 4천억 원에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너도 나도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여 서로 공멸하여 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생산, 판매, marketing이 강한 회사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완구 업계가 중국의 新植民地化(colonialism)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 업계가 치열한 global market에서 살아남아 한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에서 가장 취약한 완구 생산 분야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 완구업계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해야 됩니다. 각 분야의 강자들이 똘똘 뭉쳐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완구 생산기업으로서 개성공단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는 가격과 품질이 중국과 경쟁할만하지요. 주재료인 플라스틱 레진이나 전기료가 중국과 비슷한데다가 인건비는 낮고 우리의 손솜씨는 중국보다 더 뛰어납니다.


둘째는 개성공단에서 만든 것은 제조국이 대한민국(Made In Korea)이고 관세와 통관비용이 없습니다. 게다가 내륙 운송이니 수입 비용이 중국과 비교할 수 없지요.


여의도에서 약 70km로 통관 대기 시간 포함 2시간도 안 되는 거리라 물류 비용과 시간이 절약됩니다. 긴급한 것은 주문 받은 후 하루만에도 납품합니다. 가깝다 보니 판매업체에서는 주문받아 생산 의뢰하는 무재고(Just In Time) 판매가 가능합니다. 우리 수입완구 업계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인 과잉, 악성 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치명적인 불량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손 솜씨가 뛰어나고, 북한 근로자들이 자존심이 워낙 강하여 생산성은 떨어질 지라도 불량품엔 아주 민감합니다. 설령 불량품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반품하여 수정된 제품을 받을 수 있어 중국에서 수입한 것과 같은 불량 악성 재고가 발생되지 않습니다.
유행을 타고 계절성이 강한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이런 악성, 불량재고로 인한 과잉 재고와 자금 부담에 시달리나 개성공단과 거래하면 이런 위험이 없지요.
 


Q.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완구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2011년부터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변신 자동차 로봇을 생산하여 왔고 작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피규어 스프레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출과 스프레이가 연결된 로봇 제품이나 피규어에 집중하고 이 분야에 대한 시설을 늘려가려고 합니다.

 

 

Q. 아무래도 북한지역이다 보니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개성공단의 취약점 또는 개선되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취약점은 인력부족입니다. 폐쇄 후 재가동되면서 입주업체들은 물론이고 거래업체들의 개성 공단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많이 높아져 작년부터 공장땅값과 임가공료가 많이 올랐습니다.


기존 입주업체들의 추가 요청한 부족 근로자가 16,000명이 넘고 있고 요청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부족 사태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3통(三通)중 통행과 통관은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만 가장 절실한 핸드폰과 인터넷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편합니다.

 

 

Q. 끝으로 국내 완구 및 콘텐츠 업체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한 우리 한국 완구가 살아남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각 분야의 강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의 디자인으로 된 우리가 만든 완구를 통해 자라는 우리 어린이들이 대한민국과 우리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여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 (주)컴베이스

 

 

 

[저작권자ⓒ 캐릭터 완구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이지희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