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블록완구 시장과 전략 트렌드 분석
-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3-10-08 16:21:24
- 카이스트(KAIST) 홍성용 교수
▲ © 캐릭터 완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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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창업자는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으로 1949년 조립식 블록 완구를 세상에 처음 내놓게 되었고, 이름의 유래는 덴마크어로 ‘재미있게 놀다’라는 뜻을 가진 ‘LEG GODT’를 줄인 것이며, 이 명칭은 회사이름이기도 하지만 완구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블록들은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의 아들 고드프레드가 고안해낸 것인데 고드프레드는 1963년 레고 시스템의 10가지 기본 규칙을 제창했다.
1. 놀이의 기능성이 무한할 것 6. 적당한 놀이 시간을 지킬 것
2. 남녀 아이 모두를 위한 것 7. 발전, 환상, 창의력을 증대 시킬 것
3.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 맞는 것 8. 더 많은 놀이의 가치를 증폭시킬 것
4. 일년 내내 가지고 놀수 있는 것 9. 쉽게 보충할 수 있을 것
5. 아이들의 건강과 편안함을 고려할 것 10. 품질이 완전할 것
초기에는 나무를 깎아 블록을 제작했으나 프라스틱을 이용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블록완구 계열에서 지금과 같은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레고로 만든 작품으로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상당히 많이 있다. 무려 몇 천개의 블록에서부터 몇 수십 만개의 레고 블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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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LEGO의 가장 큰 동호인 그룹은 brickinside[브릭인사이드]로서, 2001년 개시 이래 5000여 명의 회원, 2000여 개가 넘는 모델 리뷰 등 심도 있는 마니아들의 레고 모델 분석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브릭인사이드는 만19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고 가입신청서를 내면 심사를 거쳐 가입을 결정하며 심사에서 일단 한 번 떨어지면 재신청은 할 수 없다. 미성년자들을 위해서 브릭인사이드 주니어가 따로 존재하는데 브릭인사이드 이외의 레고 동호회로는 네이버 카페인 브릭나라가 있다. 2010년 현재 브릭나라의 회원 수는 약 35,000명 정도로 브릭인사이드와 달리 나이 제한이 크게 낮아 미성년자 레고마니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아래의 작품은 Nathan Sawaya이라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레고 예술가의 작품인데 2004년 경 부터 레고의 신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뉴욕에서 전시회도 열 정도로 자유로운 상상력과 마치 예전 도트 그림들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레고는 1998년에 NXT 마인드스톰이란 지능형 로봇 블록 장난감을 출시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제품을 구입한 해커들이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해킹하자, 회사측은 한 때 소송까지 고려했지만 고객니즈의 적극적인 반영이란 관점에서 이를 용인했는데 결국 레고의 마인드스톰은 사용자 집단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제품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을 발전시켜 대 성공을 이루었다. LEGO NXT 마인드스톰은 초기 버전1.0 그리고 이후 2.0을 출시하고, 최근 3.0의 모델을 새로이 선보이기도 하였다. 다음은 NXT 마인드스톰을 이용한 여러 가지 로봇 모형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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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최근 블록의 진화 기술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옥스포드 블록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구성이 탄탄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블록은 단연 아이들에게 친근한 토마스 캐릭터로 구성된 ‘토마스와 블록여행’이다.(참고 http://www.oxfordtoy.co.kr) 토마스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설정 아래 기차 레일과, 기차역, 풍차 등 마을의 모습을 블록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완성 후 토마스 기차가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멜로디까지 나와 조립과 동시에 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 또한 블록 완구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국내 손오공 완구업체는 교육용 블록완구 ‘메가블록’ 신제품을 출시하였다.(참고 http://www.sonokong.co.kr/) 이번 메가블록에는 세계적 마론인형인 ‘바비인형 블록완구’가 포함됐다.
기존의 인형제품에서 벗어난 조립형 ‘바비블록’은 간단한 조립과 다양한 패션소품으로 스타일을 완성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손오공은 또 메가블록의 유아용 빅 블록 ‘프리스쿨’ 18종도 출시하였다. ‘프리스쿨’은 유아도 가지고 놀 수 있는 크고 안전한 블록으로 창의력이나 운동신경능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올해 여름 개봉한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2’에 맞춰 ‘스머프 블록 완구’도 선보였다.
블록완구의 시장이 진화하면서 커져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완제품 보다는 여러 가지 변형에 창의적 생각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세대의 변화이다. 현재의 아이들은 완성되어 있는 것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조립하고,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 또한 교육의 한 차원으로 생각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에 적용은 부모들도 크게 바라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 아이가 그냥 놀고 있는 것 보다는 놀이를 통해 생각하고, 창의적 발상을 좀 더 키워 나갈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 놀이 문화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생각하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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