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감이 똑똑해지다. 진화한 완구 스마트 토이
트렌드 리포트 (1) 지금은 스마트 시대! 스마트 토이~
- 남상이 기자 | news@toynews.kr | 입력 2015-04-28 12:49:57
△ © 캐릭터 완구신문 |
【캐릭터 완구신문】남상이 기자 = 모든 것이 스마트해지는 시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카, 스마트TV…현대는 이른바 ‘스마트 시대’다. 과거 인류가 발명하고 발전시킨 문물들이 ‘스마트’의 옷을 입고 더욱 똑똑해지고 편리해져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은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친구와 소통하며 음악이나 게임 등의 여가활동을 즐긴다. 좋아하는 영화도 감상하고 옷이나 생필품을 구입하기도 하며 회사 밖에서도 중요한 업무를 처리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완구업계를 삼켜버릴 듯 무서운 기세로 승승장구하던 휴대용 게임기마저 스마트폰 게임의 위세에 눌려버린지 오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에 의하면 2014년 7월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3,935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한달에 30만명씩 늘고 있으니 곧 4,0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12세 이상 한국인 4,500만명의 90%가 사용자인 셈이다.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것은 없다,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을 넘어 생활 습관과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에게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순백의 도화지에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 것처럼 스마트폰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만큼 설치해 사용할 수 있기에 스마트폰은 무궁무진한 역할로 순식간에 탈바꿈한다. 주로 전화 통화에만 사용하는 일반 휴대폰에는 없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장난감이 똑똑해지다. 진화한 완구 스마트 토이, 단 몇 년만에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스마트’ 의 바람은 완구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바로 ‘스마트 토이’의 등장이다.
스마트 토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스마트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장난감을 말한다. 스마트 토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완구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완구에 스마트기술이 더해지면 곰인형이 영어를 가르치고, 화면 안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서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게임도 할 수 있다. 작년 국내에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세계적인 완구기업 하스브로의 쌍방향 소통완구‘퍼비’는 스마트폰을 통해 먹이를 주거나 언어를 가르치면서 상호 교감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전통완구라 불리는 기존의 완구들도 스마트하게 변신하고 있다. 레고는 자기가 만든 레고 구조물을 스마트폰에서 조작할 수 있는 ‘레고 퓨전’을 선보였다. ‘레고 퓨전’ 에 들어있는 특수한 블록으로 레고 작품을 만들어 사진을 찍은 뒤 스마트폰 어플을 실행시키면 자신이 만든 레고작품 안에서 가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주목하는 스마트토이, 이미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스마트토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시아 최대 완구박람회인 홍콩완구및게임박람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스마트 토이가 등장했고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스마트 테크 토이 (Smart-tech Toy) 존을 런칭하여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스마트 게임완구와 증강현실완구, 교육용 완구 등을 전시했다.
마텔과 하스브로 같은 세계적인 완구기업에서도 스마트토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해외 스마트토이 시장은 2012년 32,000억원을 돌파하였으며 2017년에는 3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이는 최근 큰 변화 없이 소폭의 증가나 정체기를 보내고 있는 세계완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똑똑한 엄마들의 스마트한 선택, 최근 스마트 완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국내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 토이에 완구를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인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완구 구입목적인 ‘교육적인’ 요소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살때부터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충분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무궁무진한 컨텐츠를 이용해 쉽게 질리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스마트 토이, 하지만 실제 국내 완구개발업계에서는 스마트 토이에 대해‘아직 두고 보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완구신문리서치 팀에서 국내 완구개발종사자에게 스마트 토이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스마트 토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80%가 넘는 응답자는 스마트 토이 개발의사가 아직은 없다고 대답했다. 스마트 토이 개발에 회의적인 이유는 개발비 부담과 지식 부족 등을 꼽았다.
미래창조 과학부에서는 지난해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로 기존의 레고와 같은 조립완구에 디지털 미디어 기술과 스마트 앱과 같은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와 기능의 완구제품을 개발하는 ‘지능형 블록 및 인터렉티브 스마트 토이 시스템 개발’을 선정하였다.
분명 스마트 토이 분야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완구분야이다. 향후 이러한 다양한 정부의 스마트 토이에 대한 지원과 국내완구개발업체의 아이디어가 만난다면 스마트 토이가 국내완구업계의 신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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