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우 칼럼 4-25
2016 어린이날시즌, 완구시장 이슈 와 전망
- 편집국 | news@toynews.kr | 입력 2016-04-25 19:20:22
▲ © 터닝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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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완구신문 |
→ 1등만이 살아남는다
【캐릭터 완구신문】이병우대표 = 5월5일 어린이날이 완구업계에선 두번째로 큰 성수기 시즌이다. 하지만, 요즘 완구업계의 사정은 그리 녹녹치 못하다.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경기가 좋았던 적이 많지 않았지만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메르스여파'로 최악의 경기 침체 국면을 이야기 했고, 지속되어온 내수경기 침체에다 출생아 감소, 산업의 양극화 현상은 좋지않은 소식의 업계 단골 메뉴였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내수 경기 침체보다 더 무서운건, 심한 양극화에 따른 쏠림 현상일 것이다.
→ 소비 패턴변화 '브랜드'를 만들어라
수도권에서 30년간 완구전문점을 운영중인 A업체 K대표는 "최근 인기 제품에 대한 쏠림은 도가 지나칠 정도라며 과거에도 쏠림은 있었지만 요즘 같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소위, 인기캐릭터의 메인상품과 인기 브랜드가 아닌 비메이커 제품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설자리가 없어져 비브랜드 소규모 영세 완구업체를 걱정 해야하는 처지"라며 영세한 완구업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선, 시즌성이 많이 약해졌다고 보는 시각이다. 과거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생일 그리고 크리스마스시즌과 어린이날은 아이들의 명절로 인식하고 평상시에는 장난감을 못사줘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는 지갑을 열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변한것이 있다면, 상품 구매에 있어 가성비를 중요시 여긴다기 보다는 꼭 사주고 싶은 상품만을 꼭집어 구매하는 패턴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품가격은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과거 10년전만해도 어린이날시즌에 5만원대 제품을 가장 선호 했지만, 최근 10만원이 넘는 제품도 거침없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전처럼 물량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는것이다.
자녀들이 꼭 구매하고 싶은 장난감은 언제든지 구매할수 있으며 구매시기도 과거 생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등 특정일에 구매하던 패턴도 이젠 상시 구매로 많은 변화를 예고 하고있다.
→ '터닝메카드' 독주 언제까지
지난해 상반기 일본 반다이사의 요괴워치 열풍을 조용히 잠재운 '터닝메카드'의 등장은 그야말로 완구시장의 핵폭탄 이었다.
그로부터 1년, 일반인도 장난감하면 떠올리며 기억하는것이 '터닝메카드'다.
요즘은 어떤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토이저러스가 35개전점의 4월 남아완구 매출 순위를 분석한결과 1위, 터닝메카드 '메가드래곤'에 이어 20위안에 '터닝메카드' 가 무려 16개의 제품이 순위를 올렸다.
'헬로카봇'은 '마이티가드'를 포함 4개 제품이 순위를 올려 남아완구는 손오공의 독주와 함께 금년 어린이날시즌도 남아완구의 강자는 '터닝메카드'가 차지할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2~3년전 만해도 로봇완구의 전성시대를 누렸던 변신 합체 로봇완구는 숨고르기에 들어간듯 해보이며, 최근 인기 급상승하고 있는 영실업의 파워베틀와치카, 또봇 애슬란, 로보카폴리,슈퍼윙스,그리고 신작 레전드히어로, 헬로카봇까지 남아완구의 한축으로 작용할것으로 예측된다.
→ 영원한 맞수 미미&쥬쥬, 콩순이&똘똘이
국내 여아완구의 양대산맥은 패션인형의 미미와 쥬쥬다.
1982년 탄생한 미미는 이제 성숙한 중년나이가 되어 누적판매 2.500만개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국내 패션인형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쥬쥬는 1992년 탄생하여 이국적인 마스크와 서구적인 체형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미미와 함께 국내 패션인형의 한축으로 발전해 왔다.
빅돌인형 역시 미미는 똘똘이를, 영실업은 콩순이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시장을 양립해가며 공존해오다, 쥬쥬는 '시크릿쥬쥬'로 콩순이는 '엉뚱발랄콩순이'로 애니메이션을 탑재하고 새롭게 변신 캐릭터.브랜드화에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 여아시장의, 새로운강자 세라공주 시리즈
지난 4월 토이저러스 35개전점 여아완구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삼진아이의 '세라의 팝콘가게'가 3위, '세라의 공주시계' 가 9위에 순위를 올려 10위권에 2품목이 랭크되어 여아완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라의 공주시계'는 지난 6개월간 여아완구 best10,에 포함되어 스마트토이의 입지가 공고함을 증명했다.
→ 캐릭터완구 속도조절 불가피, 사이클이 너무 짧다
지난해 애니메이션을 탑재한 신규 캐릭터는 20여개에 이른다.
최근 유아동 애니메이션.캐릭터 무차별 쏟아지면서 과거 캐릭터완구 아니면 명함 내밀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현상은 많이 희석되고 선별적인 상위 인기 캐릭터완구만이 시장의 주류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이제는 메인 완구만이 살아남을수 있고 메인완구가 아니면 선별적 제품 개발만이 리스크를 줄이며 살아남을수 있다는것이 완구 제조사의 입장일 것이다.
과거, KBS,MBC,SBS,등 공중파에 의지하던 TV광고는 케이블채널의 급격한 증가로 유아동 애니메이션은 언제든지 하루종일 볼수있게 되었으며 광고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유아 채널의 확장으로 인포머셜 광고가 매년 히트작을 내고 있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고 한다.
이제 애니메이션 방영만으로 캐릭터완구가 잘나가던 시대는 가고, 새로운 홍보 마케팅이 등장,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1인 리뷰 홍보시대, 요즘은 내가 대세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1인 리뷰 홍보시대, 초기에는 취미 차원해서 시작했다지만 이제는 기업형태로 당당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것을 볼수 있다.
인터파크는 아이토이즈(itoys)를 통해 '양띵'이 장난감를 소개하는 TOYTV채널을 지난해 오픈했다.
지난 2012년 부터는 컨슈머리포트( Consumer Reports)를 오픈하고 상품의 소비 정보부터 판매량과 CRM 데이터를 기초로한 상품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 70만명과 누적조회 7억9000만회를 기록하고 있는 '캐리와 장난감친구들'은 1인 완구 리뷰를 통해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캐리와 장난감친구들'을 운영중인 캐리소프트에 따르면 '캐리'를 라이선싱사업을 통해 완구를 포함 봉제인형등 20여종의 '캐리' 캐릭터 상품을 출시된다고 하니 '캐리'의 인기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예전에 공중파광고에 이어 케이블TV, 그리고 인포머셜 광고가 TV채널의 광고의 한 축이였다면, 이제는 양띵,캐리등 1인 리뷰 홍보시대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며 새로운 광고매체 트렌드로 자리메김 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 된다.
→ 예년보다 좋은날씨,야외 완구 인기 급상승
금년은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봄이 일찍 찾아왔다. 그 때문일까? 버블건, 물총등 야외완구가 지난해보다 30%이상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악재만 생기지 않는다면 상반기 어린이날에 희망을 걸어 볼만하다.
아울러, 완구에 보폭을 넓혀 창의성이 들어간 다양한 타겟층을 아우르는 복합형완구, 쌍방향완구, 능력있는 스마트완구,어른들도 즐길수있는 키덜트완구등 이런 완구가 많이 탄생해서 국내 완구산업에 신바람이 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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