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구조 설계의 한계를 넘는 차세대 블록 완구,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 구조물'로 구현해주는 창의 도구가 등장했다.
㈜샤이니어스 이상철 대표는 두 딸의 아버지이자 개발자로서 아이들의 놀이를 지켜보며 떠올린 문제의식에서 '트랜스큐브'를 탄생시켰다. 단순한 쌓기 놀이를 넘어, 구조 설계와 공학적 원리를 담은 이 블록 시스템은 아이들이 상상한 구조물을 직접 구현하며 몰입과 실패, 도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인터뷰에

㈜샤이니어스 이상철 대표

이상곤 기자 | cntoynews@naver.com | 입력 2025-07-25 09: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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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샤이니어스 이상철 대표

 

질문 : 본인과 ㈜샤이니어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 ㈜샤이니어스 이상철 대표입니다. ㈜샤이니어스는 밝은 지구(Earth) 위에서 빛나는 우리(Us)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약 3년 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트랜스큐브는 저희 회사에서 첫 번째 출시한 상품으로서, 트랜스포머처럼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신개념의 블록 완구를 상징합니다.


질문 : 이번에 출시한 트랜스큐브는 어떤 제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 트랜스큐브는 단순히 블록을 쌓는 수준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구조를 설계하고 기능을 고려하며 창작물을 구현하는 차세대 창의 블록 시스템입니다. 6가지 블록들의 조합으로, 마치 컴퓨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현실 세상에 나온 것처럼, 상상하는 모든 입체적 형상을 조립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본 단위는 정육면체 블록이지만, 내부에 매우 정밀한 결합 구조가 설계되어 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조립이 가능하고, 결합 이후에는 정면 방향으로 이탈하지 않습니다. 즉, 상하사방의 모든 방향으로 결합 가능한 조립의 자유도와 강한 인장력과 비틀림, 휨에도 버틸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5각형 블록을 조합하면, 팔다리의 굽힘이나 회전 각도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고, 프로펠러형 바퀴 블록을 조합하면 움직이는 기능 중심의 창작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트랜스큐브로 조립 가능한 모형에는 드론, 비행기, 자동차, 강아지형 로봇, 3륜 스쿠터 등 실제 메커니즘을 반영한 구조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 조립을 넘는 놀이+공학+미적 감각이 결합된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사용된 소재는 ABS 플라스틱으로, 견고하면서도 유아 안전 기준에 맞춘 재질로 설계되어 가정은 물론, 유치원, 초등학교 교실, 창의 교실 등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성도 매우 높습니다.

 

▲ 트랜스큐브

질문 : 트랜스큐브를 개발하게 된 계기나 출발점이 궁금합니다.
답변 : 트랜스큐브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두 딸의 아버지이자 개발자로서의 관찰과 고민에서 시작된 결과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블록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가 상상한 구조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거나, 만든 후에도 쉽게 무너지거나 블록이 자꾸 빠져서 아이가 흥미를 잃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이의 창의력은 충분한데, 그걸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구조적 도구가 부족하구나"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구조적 분석과 설계 등에 대한 기술적 배경도 있어, "기존 블록 시스템의 물리적 한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실제 기계의 원리를 응용하여, 트랜스큐브의 구조와 기능을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아이들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자기 생각을 실제 구조물로 구현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록 하나하나에 기술적 설계와 교육적 의미를 모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질문 : 트랜스큐브만의 가장 큰 특징 또는 핵심 기술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트랜스큐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블록 장난감의 범주를 넘어, 실제 구조물 설계에 가까운 고차원적 창작과정을 가능케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은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① 상하사방 밀착 결합 구조, ② 인장력·굽힘력에 대한 구조적 저항, ③ 관절 각도 조절 기술입니다.

 

첫째, 트랜스큐브는 모든 블록이 동일한 정육면체 형태로 정합성과 대칭성을 갖추고 있으며, 결합 방식이 측면 삽입 방식이기 때문에 상하좌우는 물론 전후, 사선 방향까지 입체적으로 밀착 결합이 가능합니다.

기존 블록 제품처럼 정면 삽입 구조를 취하면, 두 블록 사이에 다른 블록을 끼워 넣을 때 삽입 돌기와 측면이 간섭하며 충돌해 밀착 결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큐브는 측면 삽입 구조를 통해 이러한 간섭을 회피하면서도 정밀하게 결합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모든 방향에서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입체 조립이 가능합니다.

 

둘째, 트랜스큐브는 결합된 블록이 정면 방향으로 빠지지 않도록 고안된 구조 덕분에, 인장력과 굽힘력 같은 외력에도 견고하게 저항할 수 있습니다. 측면 삽입 방식은 단순히 조립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블록을 서로 밀착시키면서도 정면 방향의 하중에는 자체적으로 저항하는 구조적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즉, 하나의 구조적 설계로 입체 결합의 자유로움과 외력에 대한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트랜스큐브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다양한 방향과 각도로의 결합을 통해 관절의 회전과 굽힘 동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틀림 삽입각 블록(30도/45도), 5각 회전형 장착구, 회전축 블록 등을 활용하면, 기존 블록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곡면 구조, 사선 결합, 비대칭 연결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5각형 장착구와 큐브형 연결구만을 조합하여 20가지 관절 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5각형 장착구 2개를 조합하면 상하와 좌우의 모든 방향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팔과 다리가 자연스럽게 구부러진 동물형 로봇, 목이나 허리가 회전하는 인체형 구조, 곡면이 있는 비정형 기계장치 형상 등도 실제로 조립하여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트랜스큐브가 단순히 '블록을 쌓는 제품'이 아니라, 입체적인 동작 표현이 가능한 설계형 교구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조적 자유도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조립 이상의 창작 경험을 제공하며, 동시에 공간 지각 능력, 기하 감각, 구조 이해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줍니다. 결론적으로, 트랜스큐브는 '놀이'와 '설계', '교육'과 '구조 기술'이 결합된 융합형 시스템으로, 아이들의 상상을 손끝에서 구조물로 완성시켜 주는 진정한 창의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 트랜스큐브

질문 : STEAM 교육 관점에서 트랜스큐브가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 STEAM 교육은 단순 암기식 수업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을 통합적으로 경험하며 아이들의 융합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트랜스큐브는 이러한 STEAM 교육의 이상적인 교구라고 생각합니다.

 

① 과학(Science)
아이들은 블록을 조립하며 압축력, 인장력, 굽힘력, 회전력 등 힘의 종류와 구조물 형상 간의 역학적 관계, 무게중심과 회전축의 역할 등 기초적인 물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합니다. 예를 들어 바퀴를 달 때 어느 위치에 무게 중심을 둬야 안정적으로 굴러가는지, 로봇 모형의 팔을 움직이게 하려면 어떤 구조가 필요한지, 길이가 긴 팔이나 교량은 어떤 구조로 만들어야 무너지지 않는지 등을 직접 실험해 보는 겁니다.


② 기술(Technology)과 공학(Engineering)
단순히 블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를 설계하며, 실패를 수정하고 완성해 나가는 전체 공학적 사고 과정이 트랜스큐브 놀이 속에 녹아 있습니다. 이는 단순 조립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사고 과정을 요구하며, 어떤 아이는 자연스럽게 기계 구조, 어떤 아이는 디자인 원리로 관심이 확장되기도 합니다.


③ 예술(Art)
색깔 블록과 다양한 형태의 결합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물을 디자인하고, 조형적인 감각도 함께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랜스큐브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단순한 구조보다도 '얼마나 멋지고 독특한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또한, 신체 각 부위별 크기와 형태, 팔과 다리의 위치, 방향, 각도 등의 변화에 따라 얼마나 입체 모형의 사실감과 생동감이 달라지는지를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확인하며 심미적 감각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④ 수학(Mathematics)
모든 블록이 정해진 규격과 각도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칭, 반복, 비율, 회전각 등의 수학적 사고 능력이 향상됩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공간 지각 능력이나 도형 감각 향상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5각형 장착구와 큐브형 연결구의 조합 만으로 어깨 관절이 18도 간격으로 조절됨을 체험하면서, 마이크로미터와 같은 정밀 측정기기의 수학적 작동 원리도 터득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이 놀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놀이를 하면서도 아이는 몰입하고, 계획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진정한 '창의 학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트랜스큐브가 교육용으로도 강력히 추천되는 이유입니다.


질문 : 향후 어떤 제품 확장 또는 라인업 개발이 계획돼 있나요?
답변 : 트랜스큐브는 현재 조립 블록 형태로 시작했지만, 단순한 교육용 완구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 구조 설계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연령별, 활용 목적별로 다양한 라인을 유연하게 구상 중입니다. 예를 들어, 전동 액세서리 세트를 통해 모터, 회전축, 기어 등을 결합하면 자동차나 기계 장치를 아이들이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되고, 센서 연동형 키트는 마이크로비트, 아두이노 등의 기초 코딩 교구와 연결하여 AI·IoT까지 연계되는 융합형 STEAM 학습 도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유아용 대형 블록 시리즈는 더 안전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해, 3~5세의 감각놀이와 색상 인지, 공간 개념 교육에도 적합하도록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큐브의 가장 흥미로운 확장 가능성은 일상생활 공간이나 구조물의 조립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큐브형 연결구를 길게 연장하고, 큐브형 장착구와 결합하여 프레임 구조를 형성한 후, 그 사이에 칸막이판이나 패널을 끼워 넣으면, 책꽂이, 사물함, 간이 탁자, 놀이용 구조물까지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프레임 구조에 천이나 비닐을 덮어 씌우면 텐트, 온실, 공간 분리막 등 다양한 생활형 구조물도 제작 가능합니다. 이는 트랜스큐브가 놀이의 영역을 넘어 생활 속 '창조 도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향후에는 블록 조립을 가상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설계 플랫폼, 그리고 학교나 창의 교실과 협업하여 수업 커리큘럼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직 모든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트랜스큐브는 놀이·학습·설계·생활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사용자의 상상력에 따라 그 활용 범위는 계속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 마지막으로 트랜스큐브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답변 : "네가 상상한 것은 반드시 손으로 구현할 수 있어.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 우리는 너무 자주 정답을 먼저 가르치는 교육, 틀리면 안 되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창의력은 실패 속에서 생기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키워집니다. 트랜스큐브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실험하고, 해체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생각하는 힘, 문제를 해결하는 힘,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됩니다.


트랜스큐브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닙니다. 아이의 머릿속 상상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며 친구입니다. 그리고 그 도구를 통해, 아이가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 제가 트랜스큐브를 만든 이유이자, 이 제품이 가진 가장 큰 가치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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