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해외직구’ 수혜자는?

완구신문 | news@toynews.kr | 입력 2014-02-04 17:03:37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 캐릭터 완구신문

 

 

올해들어 유통업계에서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이슈는 병행수입과 해외직구다.
병행수입은 일반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독점적 판매권을 가진 공식 수입업체를 통하지 않고 외부의 다른 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하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동시에 병행으로 수입하는 합법적인 수입 방식을 말한다. 위조품을 팔지 않는 한 불법은 아니며,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독점 수입·판매업체가 들여오는 제품보다 최대 50~60%가량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는 직접구매, 구매대행, 배송대행을 모두 포괄하는 구매형식으로 현재 병행수입이 2조원, 해외직구 1조원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성장세를 감안하면 2~3년 이내 병행수입 시장 규모와 맞먹을 것이라 추정된다.
병행수입과 해외직구가 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으로 매우 작지만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해 있다. 갑자기 이들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는 정부가 병행수입을 적극 장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9일 행해진 물가관계부처회의를 통해 정부는 물가 안정의 한 방편으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병행수입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오는 3월 병행수입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유통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점판매자 울고 소비자 웃고

현재 병행수입이 아닌 정식수입제품의 경우에는 경쟁이 없는 독점수입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병행수입의 경우 마케팅과 판촉 비용이 절감되면서 결과적으로 독점적수입업체보다 이윤이 줄기 때문에 가격인하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병행수입제품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고, 정부의 정책발표 등 언론의 효과가 더해져 앞으로 병행수입이나 해외직구 등의 소비행태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까지 병행수입에 가세하면서 고가의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던 정식수입업체들에게는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똑똑해진 소비자, 전 세계가 쇼핑 무대

한편 병행수입보다 한층 능동적인 소비행태인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는 해외직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상승함에 때라 개선이 더딘 소비경기 하에서 스마트, 합리, 가치소비에 이미 익숙해진 소비자들과 아마존 국내 진출 가시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다수의 해외 쇼핑몰이 한국으로 직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배송대행업체들이 시장확대에 수혜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온라인 쇼핑족 4명 중 1명이 해외직구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연 1조원 매출, 연평균 50% 이상 성장

2012년 3월 한미 FTA발효를 기점으로 ‘미국’에서 직접구매를 할 경우 관세를 물리지 않는 구매금액 상한선이 기존 15만원 이하(상품가격+배송비)에서 200달러 이하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해외직구 추세를 거들었다는 평가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온라인쇼핑족 4명 중 1명은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며, 특히 비과세 한도 내에서 물품 구입률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공룡 아마존의 한국진출 초읽기

아마존의 한국 진출 영향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동안 국내에 진출했다 별성과를 거두지 못한 해외 온라인업체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재를 공급받을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지닌 나라는 미국이며, 그 시장 온라인유통의 약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아마존닷컴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불고 있는 직구 열풍이 더해져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시작되면 유통업계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직접 물류센터를 설립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해외 직접구매족들은 지금 같이 별도의 배송대행 서비스 없이도 해외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어 큰 경쟁력을 확보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아마존의 한국 입성이 다른 나라들과 달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 야후나 까르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곳에서는 큰 재미를 보더라도 유독 한국 시장에서는 고배를 마시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이미 택배 사업과 당일 배송 경쟁이 보편화 돼 있는 점이 아마존의 성공적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A/S 문제 등 사후서비스 문제가 병행수입의 걸림돌

병행수입과 해외직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수입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구매할 경우 품질보증이나 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지만 병행수입제품 구매 시 간혹 정품의 여부 문제와 문제발생 시 A/S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직구의 경우에도 일부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하거나 대행업체들의 사기범죄가 끊이지 않는 점도 문제로 남아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형 마트와 같은 대형 병행수입업체들은 법적, 제도적 한계점을 개선하는 정부의 유통 정책 등을 수반하여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나 A/S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캐릭터 완구신문

 

 

△ © 캐릭터 완구신문

 

 

△ © 캐릭터 완구신문

 

[저작권자ⓒ 캐릭터 완구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완구신문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